벽면을 푸르름으로 가득 채우는 수직정원

 실내 공기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집은 책으로 가득채우고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는 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친환경적인 삶은 이제 농촌을 넘어 도심 속에서도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친환경적인 삶을 단순히 먹거리에서만 찾으려 한다. 가든포유 방성원 대표는 먹거리를 포함한 모든 생활공간에서 친환경적인 요소가 있어야 진정한 친환경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도심 속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공공시설에서 벽면 녹화를 보기가 쉬워졌다. 단순히 벽면 치장을 넘어 천연 바이오 양산을 하고 있는 가든포유(대표 방성원)를 방문했다.

실내외벽면녹화 전문기업 가든포유 대표 방성원

벽면녹화 딸기

 

바이오웰 제품은 다양한 공기정화식물을 비롯해 딸기와 쌈채 모종까지 심을 수 있다.  가든포유 www.garden4u.co.kr

 

 

당신만의 정원을 만들어 주는 곳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삶의 여유가 사라진 요즘 벽면녹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의 삶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농촌으로의 귀소본능을 자극하게 느끼게 된다는 어느 학자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실감되는 요즘이다. 그러나 무작정 농촌으로 떠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이 같은 귀소본능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정과 사무실, 건물 등의 벽면을 활용해 자연을 조성하는 사업이 최근 각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서 25년째 화훼업을 하고 있는 방성원 대표도 최근 벽면 녹화를 주문하는 기업과 고객들로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화분 렌탈을 비롯해 실내외 조경, 꽃박람회, 원예치료실,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 온 그는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개발로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화훼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고객 관리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온 그이지만 이웃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지난해부터 벽면녹화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벽면녹화는 건물의 벽 일부 또는 전체에 식물을 식재해 외관을 개선함은 물론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증산작용으로 공기까지 정화하는 순환장치를 의미한다. 보통 기업 건물의 로비나 사무실, 학교·유치원 등 공공시설 등에 설치해 실내 공기를 자연적으로 정화하는 데 쓰였다. 최근에는 가정 벽면에도 벽면녹화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요층은 이전보다 훨씬 두터워졌다.

방 대표는 “일상공간에 화훼를 소재로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해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이 사업의 목적이 있다”며 실내 공기청정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피력했다.

 

벽면녹화? No, 바이오월? Yes!

벽면녹화 팬

 

가든포유는 기존의 벽면녹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른바 독자적인 기술로 재가공한 ‘바이오웰(Bio-wall)’이 그것이다. 일반 벽면녹화는 단순히 화분을 키우는 아름다움과 소극적인 공기청정용으로 제작됐지만 ‘바이오웰’은 미적 아름다움은 물론 화분과 화분틀 사이에 공조 장치를 설치해 식물이 내뿜는 바이오 물질을 적극적으로 실내 공기로 환원시키고 있다.

방 대표는 “실내 벽면의 미적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물에서 나오는 광합성 작용으로 공기를 맑게 해 건강한 산소를 들이 마시는 것”이라며 “식물에서 나오는 좋은 산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웰은 오랜 조경 경력을 자랑하는 방 대표가 직접 나무를 구입해 틀을 짜서 제품의 구조를 만들었다. 직접 집 안에 설치해 사용하며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한 후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에 존의 벽면녹화는 시공자가 직접 수리하고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 바이오웰은 소비자가 손쉽게 화분 교환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단순한 제작했다. 벽 전면이나 원형, 팔각형, 육각형 등 공간에 따른 맞춤형 벽면녹화 제품도 실제 사용한 후 필요성을 느껴서 만든 아이디어다.

 

현재 방 대표는 바이오웰을 이용해 딸기와 쌈채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직접 이 제품으로 작물을 생산한 후 본격적으로 재배 시설을 보급·제작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5년 후 이 같은 제품을 응용해 건강센터를 짓겠다고 선언한 방성원 대표.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마침내 현실화시켜 사람과 환경을 이롭게 하려는 그의 노력을 응원해 본다.

 

 

바이오웰은 화분과 화분틀 사이에 공조기를 설치해 식물에서 나오는 산소를 공기 중에 넓게 환원시키고 있다.